치아상실과 인지기능
페이지 정보
본문
"임플란트는 입과 뇌를 잇는 치료"…KAID, 치아 상실과 인지기능 연관성 조명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KAID)가 치아 상실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조명하는 최신 연구를 소개하며 임플란트 치료의 새로운 의미를 제시했다.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KAID)는 최근 온라인 학술강의를 통해 치아 상실이 단순한 저작 기능 저하를 넘어 뇌의 감각·운동 네트워크와 인지 기능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고 7월10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해부학교실 #방강미 교수가 맡아 최신 뇌과학과 임플란트 관련 연구를 중심으로 치아 상실 이후 나타나는 뇌 변화와 임플란트 재활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방 교수는 치아를 잃으면 저작 기능뿐 아니라 구강 감각 입력이 감소하면서 뇌의 감각·운동 회로 활성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각 역시 맛뿐 아니라 후각, 촉각, 저작감, 체성감각 등이 통합돼 형성되는 만큼 치아 상실은 다양한 감각 정보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완전 무치악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연구에서는 의치를 장착한 뒤 3개월 후 저작 운동 시 전중심회와 후중심회, 해마, 인슐라, 전두엽, 측두엽 등 여러 뇌 영역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작 기능 회복이 감각·운동 네트워크 활성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소개됐다.
강연에서는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뇌가소성(neuroplasticity) 연구도 함께 제시됐다. 상악 구치 발치 후 얼굴 운동피질과 체성감각피질의 턱·혀 운동 표상이 감소했지만, 이후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 표상이 회복되고 일부에서는 보상적 피질 가소성이 관찰됐다는 연구 결과다.
방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임플란트가 단순히 씹는 기능만 회복하는 장치가 아니라 새로운 감각 입력을 제공해 뇌의 감각·운동 회로 재구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연치와 임플란트의 감각 전달 방식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치는 치주인대의 기계수용체를 통해 치아에 가해지는 힘의 방향과 위치를 정교하게 전달하는 반면, 임플란트는 치주인대가 없어 뼈와 골막, 주변 연조직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감각인 '오세오퍼셉션(osseoperception)'이 형성된다.
방 교수는 "임플란트가 자연치의 감각을 완전히 복원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감각 입력에 뇌가 적응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플란트가 뇌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지만, 감각·운동 네트워크 수준의 뇌가소성을 촉발하는 인터페이스라는 점은 여러 연구에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진행한 좌장은 "치아 상실은 단순한 구강 문제가 아니라 인지 기능과 뇌 구조 변화까지 연결될 수 있는 신경학적 이슈"라며 "임플란트를 단순한 기계적 대체물이 아닌 뇌와 구강을 연결하는 통합 치료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KAID는 이번 강의를 계기로 임플란트 재활과 뇌 기능 변화를 연결하는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무치악 및 부분무치악 환자의 저작 기능과 삶의 질은 물론 장기적인 인지 기능과 뇌 구조 변화를 함께 연구하는 다학제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회 관계자는 "임플란트 치료는 이제 단순히 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를 넘어 구강 기능 회복과 뇌 기능 변화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새로운 연구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며 "향후 근거 기반 연구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임플란트 치료의 의학적 가치를 더욱 명확히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 덴탈프레스 박종운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